
일본 유흥 용어 중에 파네마지(パネマジ)라는 말이 있다. Panel Magic을 일본어로 판네루마지쿠라고 읽는데 이걸 더 간단하게 줄인말이 <파네마지>다. 우리 말로 굳이 뜻을 풀자면 <패널의 마법> 정도라고나 할까?
대부분의 일본 업장들은 카운터에서 안내할 때 아가씨들의 프로필 사진이 붙어 있는 빳빳한 패널을 보여주는데 이 패널 사진에 지나친 마법을 부린 나머지, 사진과 실제 인물이 완전히 다른 경우를 만날 때가 왕왕 있다. 이런 상황을 일본 남자들은 Panel Magic, 일본식 발음과 약자로 파네마지라고 부르는 것이다.
사실 패널 매직은 일본에서만 겪는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유흥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업장 언니들의 프로필 사진도 마법을 부리기는 매한가지. 아니 마법이라도 부렸으면 다행이지 아예 다른 사람 사진을 붙여 놓고 이 언니라고 우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니 패널매직은 세계 어느나라 유흥가를 가도 언젠가 한번은 만날 수 밖에 없는 일종의 자연재해 같은 것이다.
패널매직의 강도가 약한 건 역시나 비싼 업장일 것이다. 아가씨들의 와꾸나 몸매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을테니 사진에 엄청난 마법을 부릴 것도 없이 약간의 시술만 첨가하면 된다. 하지만 가격대가 내련다면 그만큼 강도가 올라가는 흑마술을 감내해야하는 것이 이 바닥의 현실이기도 하다. 예쁜 여자 보다는 안예쁜 여자들이 확률적으로 더 많은 것이 아무래도 자연의 섭리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는 유흥을 즐길 때 여자의 외모를 크게 따지지 않는 편이다. 얼굴이나 몸매가 안예쁘더라도 조금이라도 칭찬할 구석이 있으면 그거 하나 보고 주어진 시간을 가급적이면 긍정적으로 즐기려고 한다. 이제까지 내가 방문한 업장들의 면면을 보면 잘 아시겠지만 일부러 못생긴 여자들만 모아놓은 업장이나, 나이 많은 할줌마들이 나오는 업장이나 심지어는 트젠에 발로 지져밟는 업장까지도 찾아다니는 취향이다. 그러다 보니 언니들의 퀄리티에 대해선 대단히 관대한 편인데, 이게 블로그를 열어놓고 경험담을 올리는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이 될 때가 있다.
나처럼 비위가 좋고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들에겐 유니크한 정보를 알려주는 재밌는 경험담일 수 있겠지만 비싼 돈 내고 여자 만나는데 기왕이면 예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뜻하지 않은 지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독자님들은 앞으로 이런 점을 감안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후기에서 이 언니 진짜 예쁘다고 설레발을 치면 정말로 와꾸가 괜찮은 언니, 외모 얘기를 따로하지 않으면 아 그냥 평범한 얼굴인가보다라고.


파네마지에 대비하는 방법중 하나가 샤메일기(写メ日記)에 있는 사진들을 보는 것이라고 하던데…
샤메일기에 꾸준히 등록하고 포샵이 적은 여자들이 그나마 괜찮다고 봅니다.
편하게 쉬고 즐기려고 하는 것이 유흥인데 여기서도 공부가 필요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