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랜드 업소 후기에서 스케베의자라는 말을 썼더니 그게 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의자의 쓰임새에 대해서는 후기에서도 제법 자세하게 묘사해 놓긴 했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볼 수있는 물건이 아니다 보니 머릿속에 개념이 딱하고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다.
“스케베(すけべ)는 우리말로 치자면 호색한? 색골? 정도의 뜻을 갖고 있다. 일본어로 의자를 “이스(椅子)라고 하기 때문에 스케베의자를 온전히 일본어로 말하면 “스케베이스”라고 한다. 이름 그대로 호색한이 쓰는 의자가 스케베의자인데 가장 흔한 타입의 스케베 의자가 바로 이거다.

일본의 러브 호텔에 가면 샤워실에 이 의자가 놓여 있는 곳이 많은데 주로 황금빛깔에 조금은 말랑한 플라스틱 재질로 된 것이 많다. 색깔이 왜 황금빛이 많은지 이유는 알 수 없는데 이상하게도 이 색깔의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다. 생김새만으로도 이 의자의 쓰임새는 대충 유추할 수 있다. 남자가 이 의자에 앉으면 고환과 항문 아랫쪽으로 오픈 스페이스가 생긴다. 그 쪽으로 여자가 손을 넣어 남자의 고환 아랫쪽과 회음부, 항문을 씻겨주거나 애무할 수 있는 것이다. 그쪽으로 애무받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일본의 스케베의자 문화가 아주아주 마음에 든다.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바뀌어도 마찬가지다. 여자가 이 의자에 앉으면 음부와 항문쪽이 자연스럽게 벌어지므로 여자를 앉혀놓고 아랫도리를 애무하기 상당히 편해진다. 손을 직접 넣어서 애무를 해줘도 좋고 수압 좋은 샤워기를 아래로 넣어 음부와 항문을 자극해 주는 걸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다. 하지만 이 물건을 애용하는 곳 대부분이 풍속업소다 보니 남자가 여자를 애무하는 용도보다는 여자가 남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용도로 훨씬 더 많이 쓰인다. 우리나라의 강남 안마 몇군데에도 이 스케베의자가 들어온 적이 있었다. 안마 언니들 중에 흔히 하는 물다이가 아닌 의자바디 서비스를 하는 언니들이 주로 썼었는데 의자바디라는게 아무래도 마이너다 보니 널리 확산되지는 못하고 어느샌가 다 사라지고 말았다.

황금빛 스케베 의자는 나름 익숙한 물건인데 세그레타리오에 갔다가 난생 처음 보는 스케베 의자에 앉게 되었다. 아래가 움푹 파인 황금빛 스케베 의자가 아니라 딱 이렇게 생긴 투명한 아크릴 통 위에 앉은 것이다. 아래가 뚫린 이유는 기존의 스케베의자와 다를 게 없다. 여자의 손이 자유롭게 남자의 고환과 항문의 자극하기 쉽도록 공간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런데 의자의 한가운데 공간 자체가 텅 비어있는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바로 이 플레이 때문이었다.

여자가 아예 의자 사이에 머리를 집어넣고 남자의 고환과 항문을 핥을 수 있게 만든 디자인이 바로 이 모습인 것이다. 강남 안마에 가서도 이른바 똥까시라는 항문 자극 서비스는 자주 받는다. 하지만 여자가 내 항문을 핥기 위해서는 내가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엎드려야 하고 몰카라도 찍지않는 이상에는 내 엉덩이 사이를 핥는 여자의 모습도 볼 수 없다. 하지만 이 의자만 있으면 나는 남자다운 모습으로 떡하니 앉아있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내 사타구니 아래로 들어가 있는 벌거벗은 여자의 모습을 지그시 내려다 보기만 하면 된다.

물론 이 의자 사이로 기어들어가야 하는 여자 입장에서는 좀 더 번거롭고 수고스럽겠지만 이 서비르를 받는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를 깔고 앉아 있다는 심리적 정복감에 여자로 부터 좀 더 대접을 받는 것 같은 만족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물리적인 사정뿐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만족감 역시 남자의 성욕을 채우는데 꽤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생각해 보면 스케베 의자, 특히 여자가 기어들어갈 수 있는 투명한 대형 스케베의자는 소프랜드에서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