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일본 풍속, 특히 데리헤루나 호테헤루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게시판 이용자들이 유독 <蟻>라는 한자를 쓰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이 <蟻>라는 한자의 일본어 발음은 <아리>이고 개미라는 뜻이다. 데리헤루와 개미?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가 싶겠지만 사실 이 <아리>라는 한자는 일본 사람들이 데리헤루와 호테헤루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리>는 일본어로 개미라는 뜻도 있지만 <있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그럼 뭐가 있다는 얘기일까? 바로 혼방이 있다라는 얘기다. 혼방은 일본어로 본행사, 본방송이라는 뜻으로 풍속계에서는 성기를 삽입하는 본성행위를 뜻한다. 일본은 법률상 돈을 받고 성기삽입 성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모든 풍속업소에서는 혼방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소프랜드에서는 법률상의 허점을 이용해서 암암리에 혼방행위를 묵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데리헤루와 호테헤루는 소프랜드와는 법률적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대놓고 혼방 행위를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남자의 성욕이 어디 가겠는가? 여자의 손과 입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손님들이 끊임없이 혼방을 해줄 것을 요구하니 아가씨나, 업소들 중에서는 친한 단골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로, 아니면 추가금을 더 받는 형태로, 그것도 아니면 다른 업소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도구로 은밀하게 혼방 행위를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다 보니 일본 남자들 사이에서 어느 데리헤루에 가면 혼방을 할 수 있는가를 알아내는 게 중요한 풍속정보의 하나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법률에 저촉되는 행위다 보니 인터넷에서 대놓고 그것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없으니 ‘어느 어느 업소에 가면 혼방이 <있다>’라는 얘기를 할 때 개미를 뜻하는 한자 <蟻>를 쓰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지난 번에 갔었던 호테헤루 업소는 혼방이 없는 곳이었다. 혼방이 없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곳이었지만 아무래도 혼방이 있다면 조금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이제부터 나도 어느 업소의 후기에 <蟻>라는 한자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 봐야할 것 같다.
이미 スマホ세대들이 많아서 한자보단 emoji 가 많이 쓰이고 있죠.
有り▶あり▶蟻▶🐜
無し▶なし▶梨▶🍐
(근데 원래는 업자들 모르게 가능유무를 알려주는 은어였으나 이젠 이미 업자들도 다 알아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