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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헤루와 호테헤루

지난번 포스트에서 신주쿠에 있는 호테헤루 <구노이치 닌자 에스코트>에 다녀온 기념으로 호테헤루란 무엇이며 비슷한 이름을 가진 데리헤루는 또 무엇인지 한편 살펴보기로 하자. 일단 데리헤루 부터. 데리헤루는 딜리버리 헬스 (Delivery Health)라는 단어를 일본식으로 줄인 말이다. 말 그대로 건강을 배달한다는 뜻. 하지만 데리헤루가 배달하는 건강은 녹즙이나 아침 샐러드가 아닌 남자의 아랫도리 원기를 북돋아 주는 바로 그것이다.

도쿄에는 이른바 풍속업소가 4000여개가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 중에 3000여개 이상이 데리헤루 업소라고 하니 사실상 일본 유흥의 최대 메이저리그는 데리헤루인 셈이다. 데리헤루는 우리나라의 출장 안마와 비슷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손님이 자기가 묵고있는 호텔이나 집에서 데리헤루 업소에 전화를 걸어 아가씨를 예약하면 아가씨가 정해진 시간에 그곳으로 찾아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집과 호텔의 위치에 따라서 1000엔에서 3000엔 정도의 교통비가 따로 붙기도 한다.

호텔에 묵고 있는 손님이 데리헤루에서 아가씨를 부르고 싶은데 호텔에서 이걸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제법 이름이 있거나 큰 호텔 등에서는 데리헤루녀가 드나드는 걸 규정으로 막고 이를 어기는 손님에게 페널티를 부과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데리헤루 업소가 추천하는 러브호텔로 손님이 이동해서 그곳에서 아가씨를 불러야 하는데 그때는 호텔 대실료가 따로 추가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호테헤루는 호텔 헬스 (hotel health)의 일본식 약자로 데리헤루의 변형 종목이다. 데리헤루는 전화로만 영업을 하기때문에 업장 사무소가 없다. 무점포형 업체인 것이다. 이렇다 보니 간혹 아가씨의 배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할 때가 있다. 외국인으로서 문제가 되는 건 전화로만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일본어를 할줄 알아야 한다는 것. 아주 드물게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업장들이 있기도 하지만 일본어를 못하면 예약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080이나 090으로 시작하는 일본 휴대폰 번호에서 걸려온 전화가 아니면 아예 받지 않는 업장들도 많기 때문에 로밍을 한 우리나라 휴대폰으로 전화해도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

호테헤루는 데리헤루와는 달리 업장 사무실이 있다. 사무실에 들어가서 아가씨를 고르고 요금을 지불할 수 있기 때문에 뭔가 트러블이 생겼을 때도 해결하기 쉽고 일본국내 휴대폰이 없는 외국인들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호테헤루는 손님이 업장 근처에 있는 러브호텔로 들어가서 아가씨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 그래서 데리헤루에는 없는 업장 대실료가 발생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요금이 대충 3,000~5,000엔 사이다. 데리헤루도 손님이 있는 호텔까지 아가씨가 이동하는 거리가 제법 길 경우에는 1,000~3,000엔 정도의 교통비를 요구하기 때문에 데리헤루와 호테헤루의 요금차이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

데리헤루는 자신의 방에서 편안하게 아가씨를 부를 수 있는데 호테헤루는 업장까지 직접 가야하는 수고를 해야한다. 물론 데리헤루가 허락되지 않는 호텔에 묵고 있거나 일본어를 못하고 일본 휴대폰도 없는 사람에게는 돈과 수고가 조금 더 들더라도 호테헤루가 꽤나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경험상 데리헤루보다는 호테헤루 쪽이 아가씨들의 퀄리티가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 데리헤루는 업장의 실체가 없다보니 아가씨들의 퀄리티가 엉망인 경우가 제법 있다. 모든 데리헤루 업체가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냥 막치기로 뜨내기 장사하는 업체가 적지않다. 우리나라에서도 강남 안마가서 내상입을 가능성 보다 집에서 출장 안마 불렀다가 망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지 않은가? 일본도 마찬가지다.

데리헤루와 호테헤루의 또다른 문제점은 서비스에 섹스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일본 유흥계의 은어로 삽입 섹스를 혼방(本番)이라고 부른다. 본방 혹은 가장 메인이 되는 행사라는 뜻인데, 이 혼방을 안하는 게 데리헤루와 호테헤루에서는 디폴트라고 보면 된다. 물론 손님과 아가씨 단둘이 있는 호텔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른 사람들은 알길이 없으니 암암리에 혼방 행위가 벌어지기도 한다. 대외적으로는 혼방을 안한다고 하지만 막상 플레이가 시작되면. 슬그머니 혼방을 하는 업장도 있고 업장 자체는 혼방을 인정하지 않지만 아가씨들이 개별적으로 추가금을 더 받고 혼방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경우다.

전에도 얘기한 적 있지만 일본의 매춘방지법에서는 성기결합을 위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성기를 결합한 남자와 여자가 아닌 그 장소를 제공한 업주를 처벌하고 있다. 소프랜드도 성기결합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소프랜드는 법률상으로 업주는 목욕탕 주인, 아가씨들은 그 목욕탕의 방 한칸을 빌려서 서비스하는 개별사업자라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아가씨들이 방안에서 성행위를 하다가 걸렸을 경우 개별 사업자의 개인적인 일탈일 뿐 목욕탕 주인은 책임이 없다는 사고체계가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데리헤루는 업자들이 아가씨들을 회사 직원으로 직접 고용을 하는 형태기 때문에 아가씨들이 위법을 저질렀을 경우 회사가 책임을 지게 되어 있는 구조다. 단속에 걸렸을 경우 소프랜드 보다는 데리헤루쪽이 훨씬 더 불리하기 때문에 성기삽입 섹스를 금지하느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칙적으로 성기삽입을 못한다는 디메리트가 있다 보니 데리헤루와 호테헤루에는 삽입 없이도 남자의 성적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컨셉이 많다. 여자 닌자를 따먹는다는 컨셉의 <구노이치 닌자 에스코트>도 그런 경우다. 너무나도 흔하게 생긴 아줌마들만 모아놓고 동네 유부녀와 불륜을 저지르는 컨셉을 내세우는 업소도 있고, 70세 이상의 할머니들만 있는 업소도 있고, 100킬로 넘는 뚱녀들만 있는 업소도 있고, 침대에서 꼼짝않고 자는척 하는 아가씨를 상대로 잠든 여자를 따먹는다는 판타지를 채워주는 업소도 있다. 삽입없이도 충분히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흥장르이니까 일본에 여행갔을 때 한번쯤은 경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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