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포스트에서 썼던 못생긴 여자, 늙은 여자 전문 업소 <C급 구루메>에 갔다 왔다. 감상은? 여러가지로 재밌는 업소였다는 것. 비꼬는게 아니라 진지하게 말이다. ‘이런 컨셉의 업소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한 분야를 파고 들면 인정해 주는 게 일본 사회의 분위기. 그리고 세상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성적. 취향이 있고, 여기에 맞춰서 다 대응하는 게 또 일본 풍속업계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구글에서 <C級グルメ>라고 검색을 하면 홈페이지 링크가 뜨는데 막상 클릭을 해보면
Forbid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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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 메시지가 뜬다는 건 DDOS 공격에 대비해서 외국으로부터의 접속을 차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호텔 WIFI로 접속하면 홈페이지가 뜨는데 데이터 로밍한 아이폰으로는 저 메시지가 뜨는 걸 보면 아마도 내 짐작이 맞으리라. 이럴 때는 일본의 풍속 안내 포털사이트에 접속해서 들어가면 되는데 내가 정보를 찾은 곳은 <아사게풍속>이라는 곳이다.
https://afuzoku.com/shop.php?shop=14126

이 업소의 본진은 우구이스다니(鶯谷)라는 곳이다. 우에노에서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곳인데 이 지역은 도쿄에서 유명한 러브호텔 밀집 지역 중에 하나다.

러브호텔이 밀집되어 있는 곳엔 당연하게도 다수의 데리헤루 업소가 포진을 하고 있기 마련이다. 자, 먼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자.
C급 구루메는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풍속계의 마경(魔境)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미지의 존재를 마주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호기심이 공포심을 앞선다고들 하죠… “이… 이런 생물이 지상에 존재했다니… 언빌리버블…!” 아드레날린과 함께 쿠퍼액을 마음껏 분비해 주십시오.
들어가자마자 쌈마이 감성 넘치는 카피와 함께 다음과 같은 언냐들의 프로필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누가 봐도 ‘됐다 그만 알아보자.’라고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고 싶어지는 비쥬얼이지만 홈페이지에도 써 있지 않은가. “사람은 미지의 존재를 마주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호기심이 공포심을 앞선다고들 하죠.” 정말로 그렇다. 남들로 부터 얘기만 들어보고도 호기심이 동해서 이렇게 직접 찾아온 사람도 있지 않은가.
전화번호: 03-5808-9763
일본어가 된다면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하면 될 것이다. 한국인 손님 대환영이라고 한다. 가격도 아주 파격적이다. 70분에 6,000엔이다. 물론 여기에도 아가씨들 마다 티어가 있어서 70분의에 10,000엔짜리 아가씨도 있는데 가격 차이의 기준은 뭔지 잘 모르겠다. 이 들중에서 그나마 더 예쁜 아가씨가 비싼 건지, 정말 최강의 비주얼 끝판왕이 비싼건지 알 수 없어서 70분 6,000엔 코스로 택했다. 일본어가 안되는 손님들은 라인으로 친구 등록해서 채팅을 하는 방법도 있다. 업소의 QR코드는 아래와 같다.

아가씨들의 라인업이 보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 보자.
https://afuzoku.com/shop_cast.php?shop=14126
그런데 내가 뭔가 이런쪽의 취향이 있는게 아니라면 라인업을 둘러보는 건 크게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른다. 아가씨들의 프로필을 대충 둘러봤을 때 나이는 20대에서 60대까지 제각각이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아가씨들 대부분이 뚱뚱하다. 웃기는 얘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뚱뚱한 여자는 나름 탄탄한 수요를 가진 장르다. 뚱뚱한 여자만 전문으로 하는 업소도 제법 많고 그쪽을 전문으로 하는 AV도 나름 장사가 된다. 그런데 <C급 구루메>는 그 중에서도 끝판왕이 아닐까 싶다. 문화 체험으로 와 본 곳이니 만큼 나이가 있는 아가씨로 골라보았다. 이 업소의 최고령자는 6세의 <파파야노 고즈에>짱…. 아니 61세 쯤되니 짱이라고 부르기는 쫌 뭐하고 그러다고 고즈에님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냥 고즈에씨라고 부르기도 하자.

거듭 말하지만 이쪽 취향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문화체험이다. 하지만 사실, 나이가 있는 여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거부감이 없다. 질펀하게 즐긴다는 면에서는 어린 여자들보다 나이가 있는 여자들이 더 재밌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61세는 좀 많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체험 차원에서 예약을 했다. 예약을 하고는 우구이스다니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러브호텔에 방을 잡았다.

방에 들어가서 업소에 다시 전화를 걸어 내가 있는 방번호를 알려주자 10분 정도후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고즈에씨가 온 것이다. 딱 사진에서 보는 와쿠, 딱 사진에서 보는 몸매. 너무나도 정직한 프로필이다.
들어오자마자 일본어로 <소쿠페라>라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코즈에씨. 소쿠페라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펠라치오 서비스를 시전하는 것으로 70분이라는 서비스 시간에 포함되지 않는 말 그대로 ‘서비스’였다.

샤워를 한 후 알몸으로 침대에 눕자 온몸 서비스가 시작되는데 오오… 서비스의 퀄리티가 기대 이상이다. 나이가 있는 여자의 관록이라고 해야하나 혀와 입술과 손 그리고 가슴 엉덩이등 온몸을 쓰는 솜씨가 역시나 남다르다. 일본 업소를 다닐때마다 느끼는 건데 와꾸나 몸매에서의 내상은 있을 수 있어도 마인드 내상은 거의 없는 게 일본 업소의 특징이다. 비싼 업소는 비싼 업소대로 싼 업소는 싼 업소대로 가격대에 따라 퀄리티가 다른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서비스 마인드만큼은 한결같다. 못생겼다고 해서, 뚱뚱하다고 해서 대충대충 막치기로 나오는 여자를 이제까지 일본에서는 본 적이 없다. 코즈에씨도 마찬가지였다. 나보다도 훨씬 나이 많은 여자가 무릎꿇고 조아리며 정성스럽게 내 온몸 구석구석을 애무하며 서비스하는 걸 보고 있으니 뭔가 뭉클한 감동마저 드는 게 아닌가. 그와 동시에 남자로서의 자신감 이런게 막 솟구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게 어빙 고프먼이 말한
이전 후미카츠 후기에서도 썼던 내용.
사회학적으로는 이런 심리를 또 하위의 쾌감이라고도 부른다.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Erving Goffman)은 인간이 사회적 공간에서 끊임없이 “자기 연출(impression management)”을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매 순간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계산하며 살아간다. 문제는이 연출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엄청나다는 것. 그런데 발 아래 눕는 순간, 연출은 불가능해진다. 체면도, 지위도, 직함도 의미가 없어지는 공간. 사회적 위계가 완전히 뒤집히거나 소거되는 그 순간에 사람들은 오히려 진짜 자신으로 돌아가는 감각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이 단순한 성적 페티시를 넘어 스트레스가 높은 전문직 종사자들 — 의사, 경영자, 작가 — 사이에서 이런 형태의 서비스가 소비되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되기도 한다.
이게 실제로 느껴지는 기분을 맛봤다. 아 정말 남자들 심리 속에 이런 맘이 있구나라는 걸 코즈에씨와 침대 위에서 뒹굴면서 느꼈다. 고백하건데 이 날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빳빳하게 발기가 되었고 마지막 사정의 순간 하얀 물줄기가 훨씬 더 멀리 날아갔다. 이건가? 바로 이런 기분인가? 여자가 나이가 많다. 여자가 뚱뚱하다. 이런 건 이상하리만치 더 이상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이게 바로 이 업소의 인기비결인가보다. 일본에 온갖 종류의 기발한 업소가 다 있는데도 다 장사가 되는 이유가 있는 거구나.
결론부터 말하겠다. 일단 이 업소는 특수업소라라는 것을 인정하자. 관점에 따라서는 공포스러운 여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음을 미리 인지하자. 자신을 돌이켜봤을 때 이런 곳에 은근 관심이 있었다. 괜히 쫌 이상한 AV 찾아보고 그런다 싶으면 여기 와라. 정중앙 직구 스트라이크다. 게다가 가격도 6,000엔 밖에 안한다.
이런 취향은 아니다. 하지만 나름 넓은 스트라이크 존을 갖고 있다. 변화구도 제법 능숙하게 받아친다. 호기심 쫌 있다 싶으면 또 여기 와라.이거 의외로 재밌다. 다시 말하지만 70분에 6,000엔이다.
이곳에 오면 안되는 사람들은 너무나 분명하다. 외모가 안받쳐주면 꼬무룩이다. 이런 곳에 관심가지면 안된다. 돈이 들더라도 요시와라의 소프랜드로 가자. 거기서 2시간 동안의 극락을 즐기자. 하지만 살짜쿵, 문화체험 같은 거 한번 해볼 용기가 있다. 그럼 여기 와라. 의외로 좋다. 정말이다.

